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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유미, 임수정, 한예리, 정은채가 영화 '더 테이블'에서 섬세한 열연으로 늦여름의 감성을 자극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더 테이블'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과 출연배우 한예리, 정은채, 정준원, 전성우 등이 참석했다.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작품이다. 지난해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은 바 있다.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그는 "하루 동안 네 가지 주제의 대화를 통해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다른 상상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만들려 했다. 통속적이면서 재밌고, 마음에 남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이 출연한다.
김종관 감독은 "나도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될 줄 몰랐다. 각자 맡은 자기 역할에 대해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참여해준 것 같다. 개런티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고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을 일주일 동안했다. '더 테이블'이 러닝타임은 짧지만 찍은 기간에 비해 짧은 게 아니다"라며 "처음에 소풍을 간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시작했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책임감이 생기고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작업이었다. 배우들이 의미 있어 하는 결과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 이어 김종관 감독과 협업했다. 그는 "신기하게도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에서 모두 은희 역할을 맡았다. 은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라며 "고민없이 이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네 팀의 신선한 케미가 돋보였다. 톱배우 유진(정유미)와 전 남자친구(정준원), 하룻밤 사랑 후 다시 만난 경진(정은채)와 민호(전성우), 결혼 사기극을 꾸미다가 만난 가짜 모녀 은희(한예리)와 숙자(김혜옥), 결혼이라는 선택 앞에 전 연인 운철(연우진)에게 흔들리는 혜경(임수정) 등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정은채는 "평소 김종관 감독님의 팬이었다. 지금처럼 인물들을 따뜻하고 지긋이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은 "사소함에 집중하는 작은 영화도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여성 캐릭터가 부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테이블'에 대한 반응이 있다면 다음에는 배우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영화도 만들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더 테이블'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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