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변함없이 호투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올시즌 SK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3경기에 나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호투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7월 30일 롯데전 8이닝 1실점, 8월 5일 kt전 6이닝 1실점(비자책), 8월 11일 LG전 6⅓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야수진과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 없이 1패만 안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에 이어 이천웅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제임스 로니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양석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1사 2, 3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양석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중견수 뜬공 2개와 2루수 뜬공 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3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천웅은 유격수 땅볼, 로니는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솎아냈다. 두 차례 삼진 모두 커브가 결정구였다. 4회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그 사이 타자들도 켈리에게 힘을 보탰다. 4회까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5점을 뽑아준 것.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유강남에게 안타를 내준 켈리는 손주인에게 141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박용택은 실책으로 내보냈으며 로니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양석환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까지 77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1사 이후 채은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강승호에 이어 유강남까지 삼진으로 잡아내고 6회를 마무리했다. 7회는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끝냈다.
켈리는 8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로니에 이어 양석환에게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이후 박정배가 3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최종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팀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13승째를 챙긴다.
여느 때처럼 또 다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한 켈리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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