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위기 때 실점을 최소화하며 데뷔 첫 10승 요건을 갖췄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시즌 내내 SK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등판인 12일 kt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9승)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49.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을 1루수 땅볼,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박건우까지 중견수 뜬공. 공 단 9개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김재환과 닉 에반스를 상대가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가볍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민병헌에게 좌중간 2루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고 결국 박세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김재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 대량실점은 막았다.
3회는 깔끔했다. 최주환과 류지혁에 이어 박건우를 내야 땅볼 3개로 돌려 세웠다.
4회는 2회와 판박이였다. 김재환과 에반스는 어렵지 않게 막았지만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오재일과 박세혁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호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번에도 최악의 상황은 맞지 않았다. 대타 김인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어렵사리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박건우를 삼진으로 요리한 뒤 김재환은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다. 1회 3점에 이어 3회 1점, 4회 2점을 뽑으며 박종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문광은에게 넘겼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는다.
최대 단점인 제구는 이날도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투구수는 88개.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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