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낸 결과다.”
kt 김진욱 감독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최근 상승세를 이렇게 표현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수원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챙겼다. 팀의 강우콜드 승리에 시즌 2호 완투승까지 챙겼다. 최근 개인 3연승.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2회 김재환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맞은 뒤 4회를 제외한 매 회 위기에 직면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2회 1사 1, 2루, 3회 2사 만루, 5회 1사 1, 2루서 당황하지 않고 모두 후속타를 막아냈다.
김 감독은 22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위기관리능력이 정말 좋아졌다. 위기에서 투구 내용 자체가 달라졌다”라며 “이전 같으면 대량실점했을 상황도 이제는 버텨낸다. 확실히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고영표의 투구를 칭찬했다.
시즌에 앞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고영표는 초반 상승세를 달리다 5월 13일 NC전을 끝으로 약 2달 반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물론 잠시 찾아온 부진도 있었지만 NC전 이후 12경기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8차례나 6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찾아온 건 개인 8연패였다. 그리고 6일 SK전에서 마침내 7이닝 2실점으로 연패를 끊었다.
김 감독은 “승리 없이 패가 쌓였을 때도 버텨준 게 대단하다. 선발 첫 시즌에 나이도 안 많은데 상당히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라며 “자기 스스로 노력한 결과다. 그렇게 버티면서 경험도 쌓였고, 위기서 집중력이 생기며 지금의 상승세가 만들어졌다”라고 그 간 고생했던 고영표를 대견해했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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