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챔피언스클래식 8차전의 우승컵은 이오순, 김선미에게로 돌아갔다.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파72, 6017야드-그린부, 5716야드-골드부)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 8차전’ 골드부 최종 라운드에서 이오순(55)이 약 3년 4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그린부에서는 김선미(44)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총 38명이 참가한 골드부에서는 이오순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이오순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지난 7차전 우승자인 송윤경(52, 아바쿠스)과 4, 5, 6차전 우승자인 이영미(54)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오순은 지난 2013년 열린 ‘KLPGA 2013 볼빅-센츄리21CC 챔피언스투어 2차전’ 우승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챔피언스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오순은 “지난 3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항상 뒷심이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이번 대회가 큰 대회이기도 하고, 골드부와 그린부 나뉘었을 때 우승하고 싶어서 퍼트 자세도 바꿔보고 새로운 시도들을 했던 것들이 오히려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주춤했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오랜만의 우승이라 감회가 정말 새롭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골드부에서는 송윤경과 이영미가 최종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이호윤(55)이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87명이 출전한 그린부에서는 1라운드 2언더파 70타를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선미가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만 5개를 잡아 1라운드 선두였던 정일미(45, 호서대학교)와의 2타 차를 뒤집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의 성적표를 제출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선미는 챔피언스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8개 대회에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하며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김선미는 “작년에는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시즌을 쉽게 갔는데, 올 시즌에는 우승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고생이 많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우승이 금방 안 나와서 답답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며 “최근에 계속 톱텐에 이름을 올리며 감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간절히 바라던 우승이 드디어 찾아 왔다. 큰 상금이 걸린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의 마지막 차전에서 우승하게 돼서 더욱 기분 좋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그린부에서는 준회원으로 2015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시우(44)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챔피언스 투어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15, 2016시즌 상금왕인 정일미(45, 호서대학교)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서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스코어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68-74)를 쳐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챔피언스 투어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선수 및 골프 팬의 이목이 쏠리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은 호평을 받으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본 대회의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9월 7일 1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오순(첫 번째), 김선미(두 번째).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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