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 제가 부족해서인 것 같아요"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문승원은 올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 이날 전까지 23경기에 나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5.00. 겉으로 드러난 성적 자체는 인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물론 경기 초반 무너진 경기도 적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경기수 역시 많았다.
▲ 5승 뿐이지만 QS는 10차례… 투구 이닝도 팀내 2위
문승원은 지난해에도 선발투수로 뛰었다. 20경기 중 1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부진했고 결국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올해는 다르다. 이번에도 역시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최근에는 제 몫을 해내는 경기가 많다.
문승원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6이닝 3실점(2자책), 8이닝 무실점, 6이닝 무실점 등 상대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최근 활약 속 문승원의 시즌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10차례가 됐다.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투수는 문승원을 포함해 19명 뿐이다. 그 중 국내 선수는 단 10명이다.
투구 이닝도 인상적이다. 제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더라도 아파서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문승원은 꾸준히 시즌을 소화했고 어느덧 126이닝을 던졌다. 투구 이닝은 전체 17위이자 팀내로 보면 메릴 켈리(154이닝)에 이어 2위다. 현재 페이스라면 데뷔 첫 규정이닝 진입도 어려움이 없다.
이러한 내용에도 돌아온 것은 5승 뿐. 아쉬움은 없을까. 이에 대해 문승원은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며 "다 내가 부족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미안함을 표시했다. 문승원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때는 5이닝을 넘기지 못할 때도 많아서 팀에 보탬이 못 됐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문승원의 활약 속 SK는 최근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문승원의 목표 역시 여기에 맞춰져 있다.
평균자책점(5.00)을 지금보다 내리고 싶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우선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도 개인 기록 중에서 꼽자면 평균자책점을 내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보탬이 돼서 '도움이 된 선수'라는 각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문승원. 충분히 시즌을 성공적으로 달려온 문승원이 시즌 마무리까지 잘해내며 본인의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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