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지던 LG 타선이 오랜만에 불타올랐다.
LG 트윈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을 9-3 완승으로 장식했다.
LG는 이날 경기에 앞서 4번타자로 고정했던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양석환은 팀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기록 중인 타자이지만 최근 하락세가 뚜렷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체력과 타격감 모두 떨어진 양석환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 2군행을 결정했다.
양석환마저 사라진 LG 타선은 이형종을 4번 카드로 낙점, 박용택-최재원-제임스 로니-이형종-이천웅-채은성-강승호-유강남-손주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마침 상대 선발투수는 9승 1패를 기록 중인 제프 맨쉽이라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됐다.
4회초까지 0-2로 끌려갈 때만 해도 '역시나'하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4회말 채은성이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음에도 강승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유강남 역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이뤘다.
5회말엔 요즘 쏠쏠한 타격을 보여주는 최재원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로니의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가 잡을 수 없는 코스로 날아갔다. 이형종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선상 2루타로 이어져야 했으나 김준희 3루심을 강타하는 바람에 단타로 연결됐다. 그래도 3-2로 역전한 것, 그리고 맨쉽을 강판시킨 것으로 의미를 삼을 수 있었다.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 강승호, 유강남이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빗맞은 타구 없이 모두 잘 맞은 타구였다. 결국 원종현을 강판시킨 LG는 임정호를 상대로 박용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는 한편 최재원이 우측 펜스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9-2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이날 LG 타선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타구의 질, 타구의 방향, 2사 후 집중력 모두 나무랄데 없었다. 그것도 팀내 최고타자인 박용택이 안타를 치기 전까지 9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 이날 멀티히트를 친 타자만 5명(최재원, 이형종, 이천웅, 강승호, 유강남)으로 모두 LG가 성장을 기다리는 선수들이다.
[최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