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함덕주가 초반 위기를 딛고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함덕주(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함덕주는 올시즌 5선발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6경기(20선발)에 나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사 이후 이택근에게 좌중간 2루타, 2사 이후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김민성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2회 최대 위기에 몰렸다. 장영석과 고종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김지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김재현과 이정후를 범타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이택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다음 타자 마이클 초이스는 삼진 처리. 실점은 1점으로 막았지만 2회까지 투구수가 62개에 이르렀다.
3회 추가 실점했다. 김하성에게 중전안타, 장영석에게 왼쪽 2루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1사 2, 3루에서 고종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번째 실점을 했다.
3회까지의 투구만 보면 조기강판 가능성이 더 높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완벽에 가까웠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함덕주는 5회에도 김하성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로 마쳤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류지혁의 호수비까지 나왔다.
함덕주는 양 팀이 2-2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비록 투구내용만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초반 대량실점 위기를 딛고 5이닝을 소화한 부분은 의미있었다. 투구수는 99개.
[두산 함덕주.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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