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고작 1점으로 승리를 기대하는 건 사치였다.
LG가 끝내 7위로 추락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1-1 무승부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LG는 8회초까지 1-0으로 리드했으나 8회말 오재원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내줬고 이후에도 득점이 없어 무승부를 받아 들여야 했다.
이날 LG는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7이닝을 던지며 안타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기 때문. 1-0이란 박빙의 리드를 유지한 것 역시 허프 덕분이었다.
하지만 허프는 7회까지 투구수가 110개에 도달, LG는 8회말 김지용을 구원 투입했고 김지용은 선두타자 양의지에 좌전 안타를 맞고 진해수에 바통을 넘겼다. 진해수는 1사 2루 위기에서 오재원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허프의 승리가 날아갔다.
진해수에 이어 등장한 이동현이 1루주자 오재원을 견제사로 잡고 9회말 1사 1,2루 위기 역시 탈출했으나 타선이 연장 10회초에도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동점 승부가 이어졌다. 결과는 무승부.
결국 타선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LG는 초반부터 앞서 나갈 찬스가 많았다. 1회초 2사 만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2루, 4회초 2사 만루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 같이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5회까지 1점을 내주면서 113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LG 타선은 보우덴이 5피안타 5볼넷으로 고전하는데도 시원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는 무승부를 했지만 끝내 7위로 추락했다. SK가 4연승으로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현재 LG는 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 4번타자 양석환, 주전 유격수 오지환 등 그나마 타격에 기대할 만한 선수들 마저 빠져 있다. 최대 위기이지만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게 더 암울한 현실이다.
[LG 양상문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LG-의 경기 9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동현 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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