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가을야구 레이스에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LG가 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의 무단 출국으로 임의탈퇴를 결정, 초비상에 걸렸다.
LG 트윈스는 29일 "제임스 로니의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니는 23경기에서 타율 .278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커리어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빠른 공 대처 능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당장 성적도 급하지만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코칭스태프는 로니에게 2군으로 갈 것을 제안했다.
LG 관계자는 "구단에서는 빠른 볼에 대처하지 못하고 타격폼도 무너져 열흘 동안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원했으나 로니는 2군으로 가는 것을 납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니는 "내가 못한 게 무엇이 있냐"고 불만을 드러낸 뒤 27일 무단 출국했다.
"구단 측에서 로니에게 한국야구에서 외국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하면서 설득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LG 관계자는 "로니가 계약을 파기하고 돌아간 것이 아니어서 로니와 통화를 계속 나눴지만 최종적으로 통화했을 때 '더이상 못하겠다'고 해서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LG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LG는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1-1 무승부로 7위까지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30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외국인타자의 무단 이탈은 LG의 향후 행보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제임스 로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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