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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시후가 지상파 복귀했다. 2012년 SBS '청담동 앨리스' 이후 5년 만이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제작발표회에서 박시후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무대에 먼저 오른 박시후가 "여러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KBS 그리고 다른 배우 분들과 시청자 분들께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고 말하며 지난 사건을 이같이 사과한 것이다.
'황금빛 내인생'은 소위 '금수저'로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시후는 지난 2013년 불거진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 이후 지상파 드라마에는 5년 만의 첫 출연이다.
당시 해당 사건은 고소인의 취하와 박시후의 맞고소 취하로 일단락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케이블채널 OCN '동네의 영웅'으로 박시후는 활동 재개했다.
5년 만의 지상파 복귀와 일부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박시후는 "사실 굉장히 부담되기도 했고 밤잠도 많이 설쳤다"고 털어놨다.
제작발표회 전 전달한 "인사말도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자리에 올라서니까 백지 상태에서 하얗게 기억이 안 나더라"고도 고백하며 "긴장되고 지금도 많이 떨린다. 따듯한 시선으로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김형석 PD는 '박시후의 과거 사건이 캐스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나?'는 질문에 "고민은 있었지만 길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본을 봤을 때 가장 최적의 캐스팅으로 생각했다"는 김형석 PD는 "최도경 역할을 만들기 위해 본인도 그렇고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시청자들께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다.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극 중 박시후는 해성그룹 외아들 최도경 역이다.
"굉장히 완벽주의자이지만, 알고 보면 빈틈이 많은 캐릭터"라는 박시후는 "지금까지 TV에 나왔던 재벌과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태프 분들과 팀워크도 좋고 분위기가 좋다. 그러한 면이 시청자 분들께도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신혜선이 계약직 서지안, 이태환이 지안의 절친 선우혁, 서은수가 지안의 쌍둥이 동생 서지수, 이태성이 지안의 오빠 서지태 역이다.
주말드라마 주연으로 부상한 신혜선은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부담이 생기는 건 사실"이라고 고백하며 "매 촬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촬영 분위기도 좋고 감독님도 너무 좋다. 선후배들이 다 너무 좋아서 생각보다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천호진이 지안의 아버지 서태수로 분한다. 천호진은 시청자들이 "매 주말 밤 저와 같이 TV를 보면서 잘 웃으셨으면 좋겠다"며 "워낙 좋은 후배들이 있어서 오히려 제가 방해될 것 같다"며 웃었다.
큰 인기 끌었던 '아버지가 이상해' 후속이다. 9월 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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