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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대성하기보다 오래 하고 싶어요. 오랜 시간 동안 제 감정을 노래에 담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가수 케이시의 첫인상은 여느 23세 여대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아 순수했고, 수줍음마저 느껴졌다. 단,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음악적으로 경험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많아요. 요즘은 노래를 하다가도 연기자로 전향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오래 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오랫동안 음악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롱런 케이시'로 불리고 싶다고 한다. 나이의 변화에 따른 감정을 노래에 담아 공유하고 싶다는 케이시.
"예전에는 저만의 색깔을 찾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요새 생각이 바뀌었어요. 제 자신을 찾는 여정을 보여 줄 생각이에요. 다양한 색깔로 말이죠."
롤모델은 가수 윤미래였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그녀를 닮고 싶다고 했다.
"윤미래 선배를 닮고 싶어요. 노래와 랩을 하시면서 1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그 삶을 닮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요. 아까도 말했듯이 제 소원이 오랜 시간 음악을 하는 거니까요."
평생 음악 하는 게 소원인 '음악 바라기' 케이시, 평소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궁금해졌다.
"취미요? 따로 없어요. 음악 작업하며 시간을 보내요. 제가 음악을 늦게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너무 간절하고, 작업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오히려 회사 사람들이 좀 나가서 놀라고 말할 정도예요."
케이시의 대답을 듣고 있자니 의문이 생겼다.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정말 쉬는 시간에도 음악 작업만 하며 시간을 보낼까.
"정말 마땅히 취미가 없어요. 제가 '집순이'거든요. 나가서 노는 게 피곤하고 힘들어요. 집에서도 정말 할 게 많거든요. 가사도 썼다가, 이것 저것 하면 시간이 잘 가요. 친구들이 모여서 항상 저를 나오라고 부르는데 저는 나가는 과정이 너무 귀찮고 힘들어요. 막상 가면 제일 잘 논다는 건 비밀이고요.(웃음)"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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