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재크 페트릭이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4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페트릭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페트릭은 3⅔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직구(28개) 최고 구속은 146km였고, 주무기로 삼은 변화구는 커터(17개)였다. 체인지업(10개)과 커브(6개)도 종종 던졌지만, SK 타선을 틀어막기엔 역부족이엇다.
삼성은 타선은 1회초에 2득점을 올렸지만, 페트릭은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준 후 정진기의 희생번트가 겹쳐 몰린 1사 2루 위기. 페트릭은 최정과 정의윤에게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페트릭은 이후 나주환(2루수 플라이)과 박정권(우익수 플라이)의 후속타는 저지, 역전만큼은 허용하지 않은 채 1회말을 끝냈다.
삼성은 2회초에 4-2로 달아났으나 페트릭은 여전히 불안했다. 2회말 1사 1, 2루서 노수광을 삼진 처리하며 불을 끄는 듯했지만, 결국 정진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페트릭은 삼성이 4-4로 맞선 3회말에 이날 첫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준 페트릭은 나주환(유격수 땅볼)과 박정권(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페트릭은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2사 1, 2루에 놓였지만,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3회말을 끝냈다.
페트릭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4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1사 후 노수광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페트릭은 정진기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2사 1루서 투수 교체를 택했다.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하며 4회말을 마쳤고, 페트릭의 최종 기록은 4실점(4자책)이 됐다.
한편, 페트릭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서 2승 9패 평균 자책점 5.61을 남겼다. 최근 2연패 및 원정 4연패에 빠진 터였다. 페트릭은 1일 SK전서 타선의 지원 덕분에 패전투수를 모면했지만, 삼성으로선 씁쓸함이 남는 투구 내용이었다.
[재크 페트릭.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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