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번에는 승리를 꽉 움켜쥐었다.
LG는 8월 31일 잠실 넥센전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경기 내내 앞섰으나 9회초 이동현이 고종욱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치열한 5강 경쟁 중에, 그것도 5강을 다투는 팀을 상대로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 LG는 2-1로 앞선 6회초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추가득점을 올리는 등 넥센으로부터 반사 이익을 얻었다. 이날 역시 양상이 비슷했다. 넥센은 초반에 2개의 실책을 범했고, 폭투까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이번에는 LG가 승리를 움켜쥐었다. 넥센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2회말 이형종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견제 악송구를 범했다. 무사 1루서 무사 3루 찬스를 잡은 LG는 1사 후 유강남의 2루수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도 타구를 잡은 2루수 서건창이 홈에 악송구하며 손쉽게 득점했다.
3회에는 최재원과 박용택이 연속안타를 날린 뒤 브리검이 폭투를 범해 무사 2,3루 황금찬스를 잡았다. 정성훈이 내야땅볼을 날려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브리검이 손을 뻗었으나 타구가 손에 맞고 굴절됐다. LG로선 행운이었다. 이어진 찬스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이 스리런포를 날려 빅이닝에 성공. 승부를 갈랐다.
6-2 리드. 마운드에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까지. LG는 두 경기 연속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았다. 허프가 장영석에게 투런포를 맞고 6회 2사에 내려갔으나 불펜은 이틀 연속 흔들리지 않았다. 신정락, 정찬헌이 잔여 이닝을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로선 연패를 피하면서 5위 넥센, 6위 SK를 압박했다.
한편, 넥센은 연이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이날 전까지 팀 실책 71개로 리그 최소 1위지만, 이번 잠실 2연전서는 깔끔하지 않았다. 31일 경기서 고종욱의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면 두 경기 모두 내줄 뻔했다.
[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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