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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르곤' 천우희가 사이다 한 방을 준비 중이다.
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전영신 연출 이윤정) 2회에는 HBC 계약직 이연화(천우희)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이연화는 HBC의 파업 당시 특채로 뽑힌 2년 계약직으로, 아르곤에 투입돼 남은 6개월을 보내게 됐다.
아르곤에서 이연화의 모습은 그야말로 짠내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선배들은 다른 동기들이 파업으로 물러난 빈 자리에 들어온 이연화를 좋게 볼 수 없었고, 이연화는 미운오리새끼처럼 아르곤에서 뭐하나 제대로 할 수 없이 눈치만 봐야했다.
이연화는 늦은 밤 보고서를 만들며 "이거 가져가봤자 보기나할까"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럼에도 이연화는 앵커이자 탐사보도 아르곤의 수장 김백진(김주혁)에게 다음날 전할 보고서를 만들며 밤을 지샜다.
신철(박원상)은 김백진에게 "이연화도 답답한 청춘이다. 방송사 특채로 합격해서 신났겠지만 현실은 2년차 계약직. 땜빵 인력. 기존 직원들은 알바니, 용병이니 욕하고 회사에서는 신경도 안쓰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땜빵 인력인 이연화는 선배들의 이상한 요구에도 '까라면 까야하는' 미생이었다.
김백진의 대학 후배이자 변호사 채수민(신현빈)은 "사이코한테 인간 취급 받는거 알려줄까? 엉덩이 들고 뛰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연화는 미드타운 대표가 사고 시점에도 사행성 오락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뒤를 밟았고, 미드타운 대표와 국토부차관이 만난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이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연화는 자신의 불행을 얘기하는 '러브 액츄얼리' 게임에서 "용병, 땜빵이라고 불린다. 언론사 시험은 다 떨어졌다. 그런데 어떡하냐. 내가 하고 싶은건 기잔데"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줄기 빛은 있었다. 김백진을 만나 전날 있었던 일들을 보고한 이연화는 "일개 쇼핑몰 사장이 국토부차관까지 만났다. 그리고 이상하지 않냐. 건물 세우라고 땅 주고 돈 주고. 아직도 이게 소설같냐"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김백진은 "용병이라 그런지 무서운게 없어. 해봐.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네 능력껏 살려서 가져와. 대신, 이거 너하고 나만 아는 거야"라고 전했다.
기자계의 미생 이연화는 남은 6개월을 그냥 흘려보낼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큰 한 방을 날릴 것인가. 땜빵 계약직이라 불리던 미운오리새끼가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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