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그것'의 2편 제작이 가시화됐다.
할리우드 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게리 도버먼은 '그것'에 이어 챕터2의 각본을 쓴다. 곧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도 계약할 예정이며 프리 프로덕션에 들어간다. 미국의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한 호평에 힘 입은 것.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외화 1위,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그것' 측은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7가지 '그것'을 공개했다.
# 스티븐 킹 스타일
'그것'은 '스티븐 킹의 스타일은 이것이다'를 보여준 스티븐 킹 공포소설의 정점이라고 손꼽힌다. 4년간 집필한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출간 2주 만에 백만 부가 판매된 초히트작. 공포스러운 사건이 전개되면서도 그 속에 친구들과의 우정 등 유년의 향수가 가득한, 이른바 공포와 성장의 완벽한 조화를 그리는 스티븐 킹의 작품세계를 '그것'은 온전히 스크린에 옮겼다.
# 특별한 숫자 '27'
'그것'은 지난 1986년 원작 소설 출간 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하지만 이전, TV시리즈는 1990년 '피의 삐에로'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27년 만에 영화로 다시 만들어진 것. '27'이라는 숫자는 '그것'에서 매우 중요한 숫자이다. 바로 춤추는 광대 페니와이즈가 27년마다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가기 때문. 우연의 일치겠지만 새롭게 페니와이즈 역을 맡은 빌 스카스가드는 올해 27살이 되었다.
# 진짜 절친된 루저 클럽
페니와이즈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들은 바로 스스로를 루저 클럽이라고 부르는 7명의 소년, 소녀들이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다. 페니와이즈와의 싸움에서 똘똘 뭉쳐 싸우는 캐릭터들처럼 배우들도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일종의 훈련 캠프를 참가했다. 80년대에 유행했던 영화 '백 투 더 퓨쳐', 음악 '뉴키즈 온 더 블록', 비디오 게임 '스트리트 파이트', 옷 등을 비롯해 대화 방식에 대한 설명과 전화기가 어떤 모양이었는지 보여주는 사진까지 담은 소책자를 만들어 당대의 문화를 익혔다. 이 덕분에 배우들은 카메라 밖에서도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촬영이 없어도 서로의 집에서 함께 자고 영화를 보고 노래방에서 노는 등 절친이 되었다고.
# 성인이 된 루저 클럽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어른이 된 뒤의 이야기를 그릴 챕터2의 제작이 확실시 되면서 성인 캐스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역 배우들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정 어린 마음으로 자신의 역할을 할 성인 배우들을 직접 선발하기도 했다.
말 더듬고 수줍음 많은 주인공 빌 역에는 크리스찬 베일, 빌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수다쟁이 리치 역은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빌 헤이더가 선택됐다. 뚱뚱했던 어렸을 때의 모습과 달리 환골탈태하는 벤 역은 크리스 프랫, 7명 중 가장 의심이 많고 강박증세가 있는 스탠리 역에는 조셉 고든 레빗, 성인이 되어서도 마을을 지키는 마이크 역은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먼이 가상 성인 캐스팅 맴버로 결정됐다.
그렇다면 루저 클럽의 유일한 소녀이자 색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벌리는 어떤 배우가 적역일까. 제시카 차스테인이 유력하지만 일부 팬들은 에이미 아담스도 거론하고 있다. 베벌리를 연기한 소피아 릴리스는 실제로 에이미 아담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적이 있다.
#두 명의 한국인
'그것'의 촬영 현장에는 주요 역할을 맡은 두 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먼저 한국영화 '아가씨', '신세계', '올드보이' 등의 촬영을 맡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빌 역을 연기한 제이든 리버허의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 제이든 리버허는 촬영장에서 정정훈 감독에게 다가가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의 4분의 1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조금 뚱뚱한 체형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벤의 아버지는 소설의 설정상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했다.
# 빌 스카스가드의 양쪽 눈 연기
큰 눈과 뾰족한 코, 빛나는 머릿결, 사과 같은 뺨 등 아이 같이 순수하고 정다워 보이지만 사실 끔찍한 악마인 페니와이즈는 갈라진 멜론 같은 큰 두개골과 커다랗고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치아로 침이 뚝뚝 떨어지고, 독특한 목소리와 광기 어린 웃음소리로 공포감을 더했다. 꽃미모를 감추고 열연을 펼친 스카스가드는 캐릭터에 많은 것을 불어넣었는데 그 중에서도 양쪽 눈이 각기 다른 방향을 보는 듯한 사팔뜨기 같은 눈 연기를 직접 해냈다는 것이다.
무시에티 감독은 "페니와이즈가 양쪽 눈알을 다르게 움직이면 더욱 기괴할 것 같다고 고민하고 있는데 빌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나섰다"면서 CG로 작업한 건 그의 푸른 눈을 노란색으로 바꾸는 것뿐, 기이한 눈기술은 모두 빌의 실력이었다고 전했다.
# 발 밑에 나타난 '자라'
'그것'에는 자라가 등장한다. '그것'의 작품세계에서 절대선이자 신적인 창조주를 의미한다. 범우주적인 절대악은 '그것'과 우주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존재로 그것의 악행을 견제하고 제어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채석장에 놀러 가 수영하는 장면에서 발 밑에 나타난 자라는 이후 아이들과 그것의 대결에 대한 특별한 힌트가 된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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