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야구를 위해 큰 일 많이 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10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또 한번 이승엽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9일 경기 전에도 이승엽을 두고 "같이 선수로 뛰고, 올림픽에도 나가서 영광이었다"라면서 "이승엽은 슈퍼스타다. 매너와 사명감을 다른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은퇴하는 시즌에도 홈런 20개 넘게 치고 있다. 워낙 테크닉이 좋은 타자다. 예술적인 타구를 많이 날렸다. 54개 홈런을 쳤던 1999년에 같이 뛰었는데, 정말 대단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감독이 회상한 이승엽 홈런은 다른 타자들의 그것과 달랐다. 타구 포물선부터 예술적인 경우가 많았다. 2003년 삼성에서 56호 홈런을 때린 장면을 예로 꼽았다. 김 감독은 "그걸 좌중간으로 넘겨버리는 걸 보고 놀랐다"라고 했다. 왼손타자 이승엽은 당연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많다. 그러나 당시 이승엽은 롯데 이정민의 투구를 기술적으로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김 감독은 "정말 승엽이는 대단하다. 한국야구를 위해 큰 일을 많이 했다. WBC, 올림픽서도 잘했고, 삼성 우승도 많이 이끌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데 준비를 잘해서 나중에 좋은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잠시 후 오후 1시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투어를 갖는다.
[이승엽(위), 김기태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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