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준플레이오프 1승 2패 벼랑 끝에 몰린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선수단은 다시 이기면 된다는 분위기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1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어 올라온 김원중, 이명우, 장시환 등도 NC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승 1패서 3차전을 가져간 팀은 플레이오프에 모두 진출했다. 여기에 전날 무기력한 패패가 분위기에 영향을 줄 터.
그러나 12일 4차전에 앞서 만난 조원우 감독은 “어제 벤치 분위기를 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는 전날 추격을 거듭하다 결국 5회 대거 5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닝이 지날수록 패색이 짙어졌고, 모창민, 노진혁의 솔로포로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그럼에도 롯데 벤치는 다시 하면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사실 어제 점수 차이면 분위기가 가라앉는 게 맞지만 우린 그렇지 않았다. 이대호, 손승락 등 고참들이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감독으로서도 큰 부담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후반기 5위에서 4위, 그리고 3위까지 올랐다. 연패가 길지 않았고, 오늘 져도 내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항상 만들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그 사례로 전날 손아섭의 홈런을 들었다. 손아섭은 전날 패색이 짙던 8회말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크게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손아섭이지만 전날은 3루 베이스를 돌며 액션을 과하게 했다. 분위기를 띄워보려는 그의 노력이었다. 조 감독은 “손아섭이 홈런 치고 그렇게 오바하는 건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필승조도 쉬었고, 분위기도 괜찮다. 오늘 총력전으로 맞붙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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