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믿었던 장원준이 NC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96개.
장원준이 팀이 1패를 안은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29경기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61로 강했다. 지난 2년 간 두산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던 그였다. 올해 NC 상대로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78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은 평소 장원준의 모습과 달랐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모창민-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1점의 리드를 얻은 2회 악몽이 펼쳐졌다. 1사 후 지석훈에게 143km 직구를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포를 맞은 것. 곧바로 손시헌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번엔 김성욱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3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1사 후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스크럭스에게 우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와 3회 장타만 3방을 맞은 장원준이었다. 다만,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4-4로 맞선 4회에도 흔들렸지만 수비 도움을 받았다. 4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김준완의 투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지만 내야 전진 수비와 함께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여전히 주자는 3루. 이어 박민우의 강한 타구를 오재원이 슬라이딩으로 잡아 1루에 던지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5회에는 또 다시 선두타자를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유격수 류지혁의 1루 송구가 다소 높았다. 이후 나성범에게 초구에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투런포를 맞았다. 벌써 3번째 피홈런. 계속해서 권희동과 손시헌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준완을 8구 끝에 내야땅볼로 잡고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8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타자 김태군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장원준은 4-6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김승회가 모창민을 병살타 처리, 장원준의 자책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장원준.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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