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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강형호가 시즌1 이벼리에 이어 ‘팬텀싱어2’로 인생 2막을 맞이했다. 연극배우였던 이벼리는 포르테 디 콰트로 팀의 일원으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던 인물. 강형호 또한 시즌2 TOP12 중 유일하게 음악과 상관없는 길을 가고 있던 일반인으로서, ‘팬텀싱어2’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맞았다.
3일 밤 JTBC ‘팬텀싱어2’ 파이널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종 우승팀은 포레스텔라. 결승 1차전과 결승 2차전 생방송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고우림, 강형호, 조민규, 배두훈으로 구성된 포레스텔라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중 가장 인생 역전의 길을 걷게 된 인물은 강형호다. 음악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음악과 관련된 삶을 살아 온 다른 출연자들과 180도 다른 일상을 보냈다. 첫방송 당시 “제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빨리 집에 가야될 것 같다”고 말했던 강형호. 무대에 선 그는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클래스가 확 떨어졌다”며 주눅이 든 모습을 보였다.
강형호는 석유화학 회사에 재직중으로, 당시 “현실과 타협하다 보니 전공 살려서 취업했는데 나이가 서른이 되다보니 ‘아, 그래도 한 번은 도전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팬텀싱어2’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선보인 ‘The Phantom of the Opera’는 심사위원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충격에 빠트렸다. 남녀가 듀엣으로 부르는 곡을 완벽히 소화하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와 함께 성악과 출신, 음악 경력 등으로 평가되는 ‘클래스’는 외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이후 강형호는 지략가 조민규와 만나 다시 한 번 폭발했다. ‘Sweet Dreams’ 무대에서 락스피릿을 발산하며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 강형호는 직장인 밴드 피타(PITTA)의 보컬로, 지난 2016년 부산 직장인 밴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결승 1차전과 2차전에서 매력적 고음과 아마추어 그 이상의 노래 실력으로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강형호. ‘팬텀싱어2’ TOP12 간담회 당시 강형호는 “전국에 있는 아마추어를 대표해서 아마추어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팬텀싱어2’ 최종 우승 후 강형호는 눈물을 흘리며 “‘팬텀싱어’가 아니었으면 언제 이런 기회가 있었을까 싶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 추억이 될 것 같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형호의 무대는 그에게도 소중한 추억이지만, 그의 노래뿐 아니라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본 모든 이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이었다.
[사진 = JTBC 제공, ‘팬텀싱어2’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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