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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마커스 커밍스의 분전이 삼성의 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마무리는 동료들이 책임졌다.
삼성은 9일 kt와의 홈 경기 1~2쿼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주축들이 공격에서 그럭저럭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어딘가 어수선했다. 우선 공격전개과정에서 실책이 적지 않았다. 전반전에만 실책 11개를 범했다.
삼성의 악성 실책은 대부분 kt의 속공과 효과적인 연계플레이로 이어졌다. kt는 초반 리온 윌리엄스, 웬델 맥키네스, 김영환, 박상오 등의 패스게임이 돋보였다. 김영환과 박상오는 이관희를 상대로 미스매치 공격을 하면서도 외국선수들의 찬스를 잘 봤다. 윌리엄스가 김영환의 골밑 득점을 돕기도 했다. 윌리엄스와 맥키네스의 하이-로 게임에 의한 득점도 있었다.
신인 허훈도 좋았다. 2쿼터 7분51초전 이재도 대신 투입된 뒤 줄곧 코트를 지켰다. 맥키네스에게 감각적인 엔트리 패스를 넣어 자유투 득점을 유도했다. 3분48초전에는 라틀리프의 공을 가로채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3쿼터에는 스핀무브에 의한 레이업 득점, 스크린을 받고 중거리슛까지 터트렸다.
결정적으로 삼성은 kt의 지역방어에 크게 고전했다. kt는 삼성의 외곽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감안, 지역방어로 삼성 공격을 봉쇄했다. 삼성은 전반전까지는 kt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패스센스와 위치선정이 좋은 김동욱이 3점포로 한 차례 깼다. 3경기만에 경기에 나선 김동욱의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삼성은 마커스 커밍스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자신보다 힘이 좋은 웬델 맥키네스를 상대로 잇따라 점수를 만들었다. 물론 맥키네스에게 줄 점수는 줬지만, 어수선한 삼성에 힘을 불어넣었다. 라틀리프와 김태술의 득점을 도왔고, 김동욱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한 장면은 백미였다. kt 지역방어에 고전했을 때 김동욱의 3점포를 도운 것도 커밍스였다.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으로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많이 생산했다.
삼성은 전반전을 7점 뒤졌다. 그러나 커밍스가 승리 불씨를 살린 상황서 후반전에 돌입했다. 삼성은 커밍스와 라틀리프가 끊임없이 골밑 공격을 시도했고,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는 파울이 늘었다. kt 골밑이 위축됐고, 삼성은 패스게임이 살아나면서 kt 지역방어는 해체됐다. 3쿼터 종료 3분8초전 윌리엄스가 4반칙에 걸렸고, 맥키네스도 4쿼터 시작 40초만에 4파울에 걸렸다.
kt는 두 외국선수가 위축됐고, 삼성은 제공권까지 살아나면서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다. 4반칙에 걸린 외국선수들이 라틀리프의 묵직한 골밑 공격을 막는 건 불가능했다. 라틀리프, 문태영의 득점에 김태술의 3점포, 이관희의 스틸과 속공득점까지 나왔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패스 센스가 좋은 베테랑 김동욱이 김태술과 라틀리프, 문태영에게 잇따라 질 좋은 패스를 배달했다. kt 외국선수들의 파울트러블을 활용, 노골적으로 골밑 공격을 유도, 노련함의 진수를 보여줬다.
kt는 뒷심 부족 고질병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외국선수들의 파울트러블을 시작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이때 흐름을 돌릴 선수가 없었다. 베테랑 김영환은 이관희에게 공을 빼앗겼고, 신인 허훈이 흐름을 바꾸는 건 무리였다. 결국 삼성은 3연패를 끊고 반격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했다.
[커밍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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