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선동열 감독 출사표 "제 기량 발휘하면 승산 있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충분히 승산이 있다."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APBC는 올해 1월 한국-일본-대만 3개국 프로야구 기구의 합의 하에 만들어진 대회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향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좋은 기회.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과 개막전을 가진 뒤 17일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예선 2위 안에 들 경우 19일 결승전을 갖는 일정이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나.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연습경기를 3차례 치렀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마지막 날 자신감을 갖고 하자고 했다. 도쿄돔이 대부분 처음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긴장하다 보면 자기의 기량을 발휘 못 할까봐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타선의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팀 컬러는 장타보다는 기동력이다. 컨택 능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테이블세터에서는 컨디션 좋은 선수를 내보내고 중심타선에선 박민우, 김하성, 구자욱 등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우승을 위해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가.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이다. 긴장만 하지 말고 자기 플레이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전 선발투수를 공개해 달라.

“장현식이 나선다. 정규시즌부터 큰 경기 치르면서 자기의 공을 충분히 던져왔었다. 잠재력이 있는 투수다. 도쿄돔이 처음이지만 갖고 있는 공만 충분히 던지면 잘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기동력을 대비하다 보니까 모션이 빠른 투수 중 하나다.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

-상대의 어떤 부분을 경계하고 있나.

“일본은 전통적으로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 투수 쪽에 경계를 하고 있다. 야부타가 정규시즌에 15승을 했던 투수로 알고 있다. 얼마나 대처하느냐에 따라 내일 경기가 좌우될 것이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기동력이 좋다. 선발 투수를 장현식을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대만은 왕보룽 4할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선발 천관위도 대비해야 한다.”

-일본전에 대한 구상은.

“장현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때 자기의 공을 던져서 거기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일본의 기동력을 최대한 저지를 하기 위해 선발 후보 중에 스탭이 가장 빠른 그를 택했다. 초반 자기 페이스대로만 던지면 5, 6이닝은 갈 것 같다. 조금이라도 안 좋다 싶으면 짧은 이닝 끊어가면서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투수가 12명이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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