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판사가 드디어 드라마의 중심이 된다. 생소하고 어려운 직업인 만큼 그것을 표현해 낼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이 정의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SBS는 올해 많은 법정물을 선보였다. '피고인'을 시작으로 '귓속말', '수상한 파트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까지. 이 중 '피고인'과 '귓속말'은 최고 시청률 각각 28.3%, 20.3%를 기록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하지만 지창욱, 이종석이라는 '대세' 남자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상한 파트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기대보다 낮은 시청률로 실망을 안겼다.
연초의 좋은 기억 때문일까. SBS는 연말을 맞아 또다시 법정물을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생소한 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연 배우 연우진, 박은빈은 전작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아직 확실한 주연 배우로 거듭나진 못했기에 이번 '이판사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노린다.
배우 동하는 최근 드라마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서브 남주' 도한준 역으로 출연한다. 동하는 KBS 2TV '김과장', '수상한 파트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며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걸그룹 베스티의 나해령은 사의현을 짝사랑하는 진세라 역을 맡았다. 아직 확실하게 검증받지 못한 연기력을 이번 '이판사판'을 통해 증명해내야 연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에 도전 의식은 확실해 보인다.
여기에 연기력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명품 중견배우' 이덕화와 김해숙이 각각 도진명, 유명희 역을 맡으며 가세했다. 특히 이덕화는 20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1년에 두 작품을 한다고 치면 운이 좋은 해다. 죽을때 까지 한 스무 작품은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 드라마 한 편이 아쉽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 출연이 너무 행복하다"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절실함을 언급해 이번 드라마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를 더욱 기대케 하기도 했다.
"법률 용어가 너무 어려워 대본 숙지하기 너무 바쁘다"는 연우진의 말처럼 배우들에게는 연기하기도 바쁜 와중에 생소한 법률 용어까지 신경써야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여기에 시청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판사 이야기라는 점까지. 그렇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다. 연기력이야말로 생소함을 신선함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판사판'은 22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