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38회 청룡영화상을 취재하는 기자단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25일 천둥과 번개가 치는 궂은 날씨에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을 준비했다. 제38회 청룡영화상에는 영화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가 작품상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주최 측은 외부에 레드카펫을 마련했다. 사진 및 영상 기자들은 내부로 포토월 및 레드카펫을 옮겨줄 것을 이야기했지만 주최 측은 "외부촬영만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취재 보이콧(조직적 ·집단적으로 벌이는 거부운동)을 결정했다.
청룡영화상 사무국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내부에서는 촬영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내부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된다"라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만 재차 들어야 했다.
비가 오는 상황은 미리 예측하기 힘든 터라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장시간 준비해온 청룡영화상처럼 큰 행사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 또한 주최 측의 임무이자 도리다.
결국 이날 수 많은 매체들은 제38회 청룡영화상 사진을 모두 찍지 않기로 했다. 오후 8시 45분부터 진행되는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는 주최 측의 사진으로만 기록에 남게 됐고, 초대받은 배우들 또한 빗 속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
[사진 = 청룡영화상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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