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한다. FIFA랭킹을 기준으로 배정한 조추첨 시드에서 포트4에 배정되어 있는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팀들과 월드컵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톱시드인 포트1에는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통적인 강팀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포트2에는 스페인 등 포트1에 배정된 국가 못지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이 포트2의 강팀들과 한조에 묶일 경우 자칫 '죽음의 조'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 한국의 천적 우루과이
남미의 우루과이는 역대전적에서 한국에 6승1무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우루과이를 상대로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전적에선 일방적이지만 매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우루과이의 역습에 무너지며 패하는 패턴을 20년 넘게 반복해 왔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카바니(PSG) 수아레스(바르셀로나) 포를란 같은 공격진이 포진한 우루과이는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경기와 함께 수아레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 지난 2014년 고양에서 열렸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내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두번이나 승리를 맛본 타바레스 감독이 여전히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한국전 승리 경험이 있는 골키퍼 무스렐라(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해 수비수 고딘(AT마드리드) 페레이라(포르투)와 공격수 카바니, 수아레스 등이 여전히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 죽음의 조 만들 스페인
스페인은 포트2에 배정된 팀 중 전력이 가장 강하다. 지난달 FIFA랭킹에서 8위를 기록해 개최국 러시아에 밀려 탑시드를 배정받지 못했지만 탑시드에 있는 국가 이상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국은 그 동안 월드컵 본선에선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1-3 완패를 당했지만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선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선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반면 지난 2010년부터 스페인을 상대로 꾸준한 평가전을 치렀던 한국은 지난 2012년 평가전에서 1-4 완패를 당한데 이어 지난해 6월 열린 평가전에선 1-6 대패를 기록하며 실력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남미 선수 못지 않은 개인기를 보유한 스페인은 모든 국가들이 피하고 싶은 팀이다.
▲ 만만치 않은 유럽팀
포트2에 속해있는 다른 유럽팀들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끝에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구성하고 있는 중원이 강점이다. 측면 공격을 이끄는 페르시치(인터밀란) 역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2무3패를 기록하며 호각세지만 지난 2013년 열린 두번의 평가전에선 0-4와 1-2 잇단 패배를 당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럽예선 F조에서 8승2무무패의 성적으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인 가운데 한국 입장에서 쉬운 상대는 아니다. 반면 힘과 조직력을 강조한 축구를 펼치는 잉글랜드는 포트2의 다른 팀과 비교할 때 한국이 다소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평가전을 통해 잉글랜드와 유일한 A매치를 치렀고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전에선 홍명보호가 영국단일팀을 승부차기 끝에 꺾기도 했다.
스위스는 최근 5년간 FIFA랭킹에서 10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인 팀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B조에서 포르투갈에 골득실에 뒤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북아일랜드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16강행 여부가 걸려있던 지난 2006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반면 2013년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스위스에 2-1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 저력 갖춘 북중미-남미
포트2에 속해있는 멕시코는 최근 20년 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둔 팀 중 하나다. 멕시코는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매대회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멕시코와 함께 독일과 브라질만 성공한 기록이다. 수많은 월드컵에서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강팀이다. 선수들의 피지컬은 뛰어나지 않지만 특유의 경기력으로 유럽과 남미 강호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멕시코는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전적에서 4승2무6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4년 평가전에선 0-4 대패를 당했다.
남미의 콜롬비아는 한국이 지난달 열린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기분좋은 경험이 있다. 공격을 이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고요한(서울)에 철저히 봉쇄되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포트2에 속한 팀 중 한국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팀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경우 지난달 평가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페루 역시 포트2에 속해있다. 페루는 선수단의 월드컵 본선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치열했던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칠레 파라과이 등을 탈락으로 밀어내며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한 팀이다.
[스페인 대표팀,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수아레스,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와 라키티치,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16강 진출팀 멕시코.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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