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사이다' 프로파일러 이수정 "화학적 거세해도 성범죄 재범 방지 X"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성범죄자의 화학적 거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n Style, OLIVE '뜨거운 사이다'에서 성범죄 재범 방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김숙은 화학적 거세를 언급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화학적 거세가 내가 느낄 때는 대안이 될 수 없는 게, 이영학은 발기부전이었잖아. 화학적 거세라는 게 호르몬 억제거든. 남성호르몬 억제제. 그거 먹으면 발기가 안 된다. 성욕이 어느 정도는 감소하는데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화학적 거세로 성욕이 감퇴됐지만 여전히 성적 관심이 있어가지고 음란물에 노출이 되면 과연 그 효력이 어느 정도 될지. 이 사람들을 사회에 풀어놨을 때 성욕 감퇴가 이어지는지 여부를 입증한 연구는 없다. 그게 문제인 거지. 우리나라는 검증하는 연구 없이 강제 약물 집행법을 도입 한 거야"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우 '교도소 들어갈래? 보호 관찰+화학적 거세 할래?' 선택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성범죄자의 협력 수준이 높다. 어떻게든 본인도 치료를 받아야 교도소 안갈 거 아니야"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런데 우리나라는 강제다보니 이것도 일종의 형벌과 다를 바 없어 약물을 처방받는 사람들의 저항이 있을 시 재범방지 효과에 의문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 = On Style, OLIVE '뜨거운 사이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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