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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K팝 그룹 최초 'AMAs' 시상식 참석, 미국 지상파 3대 토크쇼 출연, 영국 BBC 다큐멘터리 특별 제작, 트위터 최다 리트윗으로 기네스북 등재 등등. 이처럼 최근 방탄소년단의 행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지만, 이들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어로 승부를 봤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제45회 'AMAs'(American Music Awards, AMAs)에 참석했다.
이는 K팝 그룹 최초이자, 올해 초청받은 퍼포머 중 유일한 아시아 뮤지션이었다. 앞서 지난 2012년 싸이가 MC해머와 출연한 적은 있지만 한국 그룹이 단독으로 무대를 꾸민 건 처음.
이날 방탄소년단은 9월 발표한 '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DNA'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원곡 그대로 무대를 소화, K팝의 위상을 높였다. 여느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해외 무대에서도 한국어로 열창했다. 다국적 팬들의 '한국어 떼창'을 이끌어내는 진풍경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된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는 ABC에서 생중계, 미국 전역에 울려 퍼졌다. 'AMAs'는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 음악상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이들의 세계적 인기가 단순히 일회성이 될 우려 없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는 방탄소년단이다. 앞서 멤버들은 "미국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 보다는 우리가 계속 해왔던 음악을 지금처럼 꾸준히 할 계획이다. 이게 우리의 방식"이라고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은 "우린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무대에서 한국어로 랩하고 노래하는 게 우릴 가장 잘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있다"라며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있고, 그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AFP/BB NEWS]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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