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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데뷔 15주년을 맞은 가수 비가 컴백과 '더유닛',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해 모두 밝혔다.
비는 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청파로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마이 라이프 愛)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비는 "벌써 15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감회에 젖은 느낌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경사에 경사가 있었다"라는 MC 딩동의 말에 "좋은 일이 많았다"라면서 "이따 더 말씀 드리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비는 현재 멘토로 출연 중인 KBS 2TV '더유닛' 출연에 대해 전했다. "내가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게 싫었다"는 비는 "오디션 프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더유닛'도 두세 번 거절했었다"고 했다.
이어 "옛날 생각이 좀 나더라. 결국 패자부활전이지 않나. 인생에 있어서 실패했지만 무대에 오르고 싶은 친구들, 노하우 없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비는 또 "저도 오디션에서 열 몇 차례 거절 당했다. 18살 때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와중에 제 손을 잡아 준 게 (박)진영이 형이었다. 제 스승님이다"라면서 "그와 같이 나 또한 누군가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들을 위해서 해야 될 게 아직 남아 있는 거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컴백을 앞둔 소감에 대해 "언제나 부담감 있었다. 완벽한 무대와 퍼포먼스 아니라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준비가 돼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했던 제 스타일이 싫어서 다른 작곡가들에게 맡겼다. 완전히 제 스타일은 벗어나고자 했다"라며 "이게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끊임 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훨씬 더 멋있는 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비는 이번 신곡 '깡'에 대해 "제 자존심을 담았다"며 "태생이 퍼포먼스 가수이기 때문에 그걸 보여드리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 김태희와 결혼하고 최근 득녀한 소감도 전했다. "가족 이야기에 생각이 많다"라고 운을 뗀 비는 "정말 제 인생 2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저보다도 소중한 존재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거 같다"면서 "감사하고 이렇게까지 한 가정이 될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분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혈기왕성할 때 독기 가득하게 악으로 활동해 왔다면 "지금은 정말 제가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또 "독기 가득하게 20대를 보냈다. 제가 예전에는 경주마가 양 옆을 가리고 달려가듯 앞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둘러 보게 된 거 같다"면서 "그 때는 일이 너무 우선이었고 일 외에는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챙겨야할 여러 가지가 생겼다"고 변화를 소개했다.
비는 초심도 돌아봤다. 2004년 대상 수상 당시 눈물을 펑펑 쏟았던 비는 "또 상을 주신다면 그렇게 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젊은 청년의 비에서 책임질 것들이 많아진 비가 됐다. 초심은 한결 같다. 그 때보다 더 절실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비는 "욕심을 부린다거나 하는 가수보다 후배들이 도전하지 않는 노래에 도전해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의 신보로, 비의 새로운 스토리를 담았다. 타이틀곡 '깡'은 프로듀싱팀 매직맨션(MagicMansion)의 곡으로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가 돋보인다. 현란한 사운드 믹스와 파워풀한 비트 사운드에 비 특유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졌다.
1일 오후 6시 공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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