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흑기사’가 1회부터 여러 떡밥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6일 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가 첫방송 됐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리는 작품.
이날 방송에서는 문수호(김래원)와 정해라(신세경)가 슬로베니아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수호는 정해라를 찾고 있었으며, 정해라는 샤론(서지혜)과 인생을 바꾼 후 슬로베니아행 비행기에 올라 운명처럼 문수호와 마주하게 됐다.
간단해 보이는 줄거리지만 ‘흑기사’ 1회는 과거와 현재를 오갈 뿐 아니라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고, 이 과정에서 여러 궁금증을 안겼다.
▲ 김래원X신세경X서지혜X장미희, 네 사람의 관계는?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의 단편적 모습들이 등장했다. 현재가 아닌 200년 전의 이야기들.
장백희(장미희)의 회상 속에서 정해라는 한복을 입은 채 바닥에 앉아 칼이 겨눠진 채였다. 옅은 미소를 띤 과거의 장백희가 “넌 죽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고, 문수호는 정해라를 품에 안은 채 불구덩이 속에 있었다. “그 남자는 네 남자가 아니야”라는 샤론(서지혜)의 목소리와 더불어 그가 물에 뛰어든 모습도 담겼다. 이 회상들이 끝날 때 장백희가 “이제 모든 게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샤론과 정해라의 관계도 의문을 들게 하긴 마찬가지. 과거 정해라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로 샤론이 있던 집을 찾아왔다. 샤론은 이런 정해라에게 “네가 입고 싶어 했던 옷이잖아. 그 옷 입고 내 대신 죽어”라고 말했다. 과거의 샤론과 정해라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향후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 인생을 바꾼 신세경과 서지혜, 그 결과는?
어린 시절 맞춘 코트를 찾으면 자신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샤론양장점을 찾은 정해라. 샤론(서지혜)은 “살고 싶은 이유가 하나도 없네요”라는 정해라에게 “살고 싶은 이유를 내가 만들어주면 내가 원하는 걸 한 가지 줄래요?”라고 제안했다. 이어 샤론은 “내가 당신이 되게 해줘요”라며 “우리 인생을 바꿔요. 내가 당신이 될게요”라고 말했다. 정해라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샤론은 정해라의 삶이 지금보다는 좋을 거라며 “내가 예쁜 옷도 만들어줄게요. 내가 만들어준 옷을 입고 마음을 풀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과거 “네가 입고 싶어 했던 옷이잖아. 그 옷 입고 내 대신 죽어”라는 말과 오버랩 돼 서늘함을 안겼다.
실제 약속 이후 정해라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 자신을 때렸던 진상 고객이 난데없이 사고를 당하는가 하면, 자신만 빼고 직원들이 배탈이 나기도 했다. 이에 슬로베니아로 생애 첫 해외여행도 떠나게 됐다. 비록 일 때문이기는 했지만. 그리고 이곳에서 문수호를 만났다.
약속 후 변화된 정해라의 인생. 과연 샤론과의 약속이 어떤 결과들을 불러일으킬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