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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가 베일을 벗었다. 시청률 성적은 3위였으나, 향후 역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첫 회였다.
6일 첫 방송된 '로봇이 아니야'에선 인간 알레르기 환자 김민규(유승호)와 전 남자친구 로봇공학자 홍백균(엄기준) 때문에 로봇 연기를 하게 된 여자 조지아(채수빈)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기대에는 못 미친 수목극 3위였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회 4.1%, 2회 4.5%였다.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새 수목극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가 6.9%로 단숨에 1위 경쟁에 돌입했고, SBS 수목극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은 9회 6.6%, 10회 7.3%를 기록했다.
다만 배우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등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첫 방송부터 펼쳐진 점은 '로봇이 아니야'의 향후 전망에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사람과 접촉할 수 없는 데다가 성격도 까칠한 김민규로 분한 유승호, 억척스러운 성격을 지닌 조지아를 연기한 채수빈, 천재 로봇공학자이지만 전 여자친구에게는 구질구질한 모습인 홍백균을 맡은 엄기준 모두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정대윤 PD의 명성에 걸맞은 첫회이기도 했다. '그녀는 예뻤다', 'W' 등 히트작을 배출한 정대윤 PD는 '로봇이 아니야'에선 아기자기한 화면과 설정으로 만화 같은 연출을 보여줬고, 자연스러울 수 있을지 당초 우려가 있던 것과 달리 로봇 장면 역시 매끄러운 CG로 위화감을 줄였다.
앞으로의 관건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채수빈의 1인3역 연기다. 채수빈은 극 중 인간 조지아, 로봇 아지3 그리고 아지3인 척하는 조지아 등을 연기하게 된다. 세 가지 다른 성격의 연기를 채수빈이 명확히 구분지으면서도 얼마나 거침없이 펼치느냐에 '로봇이 아니야'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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