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 복귀’ SK 문경은 감독 “김민수 부상, 내일 체크”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SK가 큰 코 다칠 뻔했다. 하위권 팀에게 힘겹게 승리를 따내며 단독 1위로 복귀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87로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SK는 원주 DB를 0.5경기차로 밀어내며 단독 1위가 됐다.

힘겹게 따낸 승리였다. 4쿼터 한때 10점차까지 뒤처져 패색이 짙었던 SK는 애런 헤인즈, 김민수의 활약을 묶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SK는 연장전서 최준용이 6득점,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헤인즈가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3블록으로 활약했다. 김민수(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테리코 화이트(1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준용(13득점 5리바운드 2블록)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최근 전반 실점이 높아 최원혁을 초반부터 투입했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풀코트 프레스를 하다가 상대에게 공간을 쉽게 내줬다. 그래서 전반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4쿼터에 나온 상대의 테크니컬 파울 덕분에 연장까지 갔다. 이후 2점 싸움에서 이겨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테리코 화이트(1/5), 변기훈(0/5) 등 슈터들의 3점슛이 잠잠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SK는 이날 17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만 림을 갈랐다.

문경은 감독은 “연습할 때는 잘 들어가는데, 막상 경기에 임하면 여유가 없다. 마음에 여유를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김민수가 경기종료 직전 송창무와 충돌한 후 왼쪽 골반에 통증을 호소했다. “내일 체크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12일 DB와의 경기 전까지 3일 동안 경기가 없다. 김민수, 최부경, 헤인즈에게는 월요일까지 최대한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이외의 선수들에겐 풀코트 프레스를 연습시킬 생각이다. 1~2쿼터 경기력에 안정감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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