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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LG를 제압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조쉬 셀비의 활약에 힘입어 82-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12승 8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권과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반면 LG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7승 13패가 됐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17-15, 2점차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2점슛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탰다. 강상재가 7점, 정효근이 4점을 기록했다. LG는 조성민과 양우섭이 3점슛 3개를 합작했지만 2점슛 야투 적중률(11개 시도 3개 성공)이 떨어졌다.
2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21-15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이내 LG가 점수차를 좁혔다. LG는 제임스 켈리와 에릭 와이즈를 앞세워 역전까지 일궈냈다. 켈리와 와이즈는 팀이 2쿼터에 올린 19점 모두 본인들이 책임졌다. 전자랜드에서는 브랜든 브라운이 공격을 이끌었다. 34-32, LG의 2점차 우위 속 전반이 끝났다. 양 팀 모두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며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3쿼터에도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3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3점슛과 속공 득점을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LG도 최승욱의 3점포로 재역전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브라운의 스틸에 이은 덩크로 분위기를 살린 뒤 셀비의 3점포로 56-54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3쿼터부터 김시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4쿼터 초반 양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강상재의 사이드 중거리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셀비의 우중간 3점포로 4점차를 만들었다. 반면 LG는 조성민의 오펜스 파울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줬다.
전자랜드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강상재의 우중간 3점슛에 이어 셀비의 돌파와 자유투 득점 등으로 순식간에 70-59,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4쿼터 시작 3분 30초만에 일어난 일.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5분 동안 20점을 몰아 넣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점수차를 15점까지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셀비는 25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5점 중 21점은 3, 4쿼터에 나온 것이다. 승부처에서 나온 득점이기에 순도도 높았다. 어시스트도 8개를 배달했다.
비록 셀비에 가렸지만 정효근(18점 9리바운드), 강상재(16점 6리바운드) 등 국내 포워드진의 활약도 빛났다. 브라운도 19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LG에서는 켈리가 3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올시즌 전자랜드와의 3번째 대결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조쉬 셀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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