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75회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에 여성 감독은 없었다. 여전히 유리천장은 높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메헤르 타트나 회장이 11일 영화,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부문의 후보 작품과 감독, 배우를 발표한 가운데 감독상 후보 다섯 명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감독상 후보
길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마틴 맥도나 (쓰리 빌보드)
크리스토퍼 놀란 (덩케르크)
리들리 스콧 (올 더 머니)
스티븐 스필버그 (더 포스트)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과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스 감독은 충분히 오를만한 자격이 있다고 이날 버라이어티가 지적했다.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는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받고 있는 수작이다. 전미비평가위원회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패티 젠킨스의 ‘원더우먼’은 전 세계에서 8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뒀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원더우먼’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 올리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골든글로브는 여성감독에 인색했다. 유일하게 감독상을 받은 여성감독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로, 1984년 ‘엔틀’로 수상했다. 후보에 올랐던 감독은 케슬리 비글로우, 소피아 코폴라, 에바 두버네이 뿐이다.
할리우드는 최근 다양성을 내세우는 추세다. 골든글로브는 이같은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감독이 내년에는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에 오를지 주목된다.
[‘레이디 버드’ 스틸컷. 사진제공 = A24]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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