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야수 가운데 최다득표자로 이름을 올려 의미도 배가됐다.
손아섭은 13일 서울 삼성동 오디토리움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손아섭’은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이름이었다. 손아섭이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224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손아섭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2014시즌 이후 3년만이자 통산 5번째였다. 손아섭과 더불어 최형우(KIA 215표), 로저 버나디나(KIA 190표)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손아섭은 2017시즌에 타율 .335(9위) 193안타(1위) 20홈런 113득점(2위) 25도루(3위) 출루율 .420(7위)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2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실 골든글러브를 기대하긴 했다. 그래서 이렇게 꾸미고 온 것(웃음)”이라고 운을 뗀 손아섭은 “하지만 이름이 제일 먼저 불리는 건 예상 못했다. 상은 언제 받아도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포수 부문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강민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8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지만, 이전까지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 강민호는 수상 소감을 말하던 도중 “롯데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손아섭은 이에 대해 “예상했던 장면이다. 울먹였지만, 눈물은 참더라. 그게 아쉬웠다”라며 웃었다. 손아섭은 이어 “선수들은 단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가족들 생각에 울컥하게 된다. (강)민호 형은 그 감정이 더 심하게 왔을 것이다. 민호 형이 울컥했던 게 롯데 팬들에겐 크게 어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7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취득한 손아섭은 롯데와 계약기간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을 체결, ‘롯데맨’을 선언했다. 거액을 받게 된 만큼, 차기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터.
손아섭은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기술적으로는 장타력을 키우고 싶다. 홈런을 2017시즌보다 많이 치는 게 목표다. 기술적인 보완을 하는 과정에서 역효과를 본 적도 있지만, 실패도 해봐야 느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민호-손아섭.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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