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의 2018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확정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잠 못 이루는 ‘백야(白夜)의 도시’다. 일출 시각이 오전 4시 40분이고, 일몰 시작이 밤 11시 24분이다. 하루 종일 떠 있는 해는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약점이 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기간 머물 베이스캠프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최종 확정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6월 평균 기온이 섭씨 16도 안팎으로 쾌적하고 치안도 좋은 편이다. 또 숙소와 훈련장 시설도 전술 훈련을 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항까지 이동거리도 30분이고 공항에서 조별리그 3경기가 치러지는 도시까지 비행시간도 2시간 안팎으로 시내 교통이 혼잡한 모스크바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 19시간 가까이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변수다. 북위 60도에 자리 잡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 여름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 가지 않는 백야가 나타난다. 새벽 일찍 해가 떠서 밤 11시가 넘도록 낮 시간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유럽 평가전을 마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직접 둘러 본 신태용 감독은 백야 현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면 커튼을 만들고 선수들이 잠자는 시간을 인지하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7~8시간을 자고 낮에도 훈련 후 1시간 정도 잠을 잔다. 백야가 선수단 컨디션에 문제를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베이스캠프 내 커튼까지 철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두운 색깔의 암막 커튼을 치면 빛이 완벽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잠을 자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코칭스태프가 직접 취침 시간을 관리해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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