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무조건 이긴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결정할 한일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장막을 치고 비공개로 최종 담금질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웨스트 필드 훈련장에서 한일전을 대비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1승1무)은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2승)과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전날 선수단 전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전한 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나타났다. 재활 중인 수비수 김민재(전북)를 제외한 북한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을 포함한 선수단 22명이 모두 참가했다.
훈련은 초반 15분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취재진이 사용하는 기자실도 보완을 문제로 전술 훈련이 시작될 때 폐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장 구조상 보안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훈련에는 국내뿐 만 아니라 일본 취재진도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가볍게 런닝과 스트레칭을 몸을 푼 뒤 폴대를 세워두고 짧은 패스 훈련을 가졌다. 세부적인 전술 훈련은 미디어가 나간 뒤에 이뤄졌다.
휴식과 비공개로 훈련을 이어가면서 한일전 전략은 베일에 감춰졌다. 때문에 어떤 포메이션으로 일본전에 나설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 기자도 “한국의 포메이션이 무엇이냐”며 관심을 보였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과 1차전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그리고 북한과 2차전에선 후방에 세 명의 수비수를 배치한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상대에 따라 전술을 자주 바꿨기 때문에 이번 한일전도 예측이 어렵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중국, 북한전에 뛰지 못했던 이근호(강원), 윤일록(서울)은 출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이근호가 피로누적으로 못 뛰었는데, 한일전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의 가세로 전술 변화는 더 폭 넓어질 전망이다. 과거 울산 시절 호흡을 맞췄던 김신욱과의 ‘빅 앤 스몰’ 투톱을 비롯해 북한전에서 맹활약한 진성욱(제주)과도 짝을 이룰 수 있다.
최전방과 사이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는 지난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손흥민과 투톱으로 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과에 방점을 둔 한일전에서도 이근호는 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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