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저글러스' 최다니엘·백진희, 친해질 듯 친해지지 않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까워질 만하면 어긋난다. 좌윤이(백진희)는 본의 아니게 남치원(최다니엘)의 트라우마를 자극했고, 남치원은 좌윤이가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18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5회에서 좌윤이는 건네받은 100문 100답을 통해 남치원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다음 날, 좌윤이는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뿌듯함에 친근한 미소를 발사했지만 남치원은 "100문 100답 중 마지막 답변을 못봤냐?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나는 그것을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왕정애(강혜정)와 황보율(이원근)의 파란만장한 '비서-상사 라이프'도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황보율은 자신의 이별통보를 왕정애에게 대신 시켰고, 그 덕분에 왕정애는 물벼락을 맞고 불량배에게 쫓기는 등 봉변을 제대로 당했다.

그날 밤 술자리를 가지게 된 남치원과 황보율. 황보율은 순하기만 한 자신의 비서 왕정애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좌윤이가 내게는 딱이다. 스카우트해도 되냐?"고 도발을 건넸다. 남치원은 "이건 좌윤이가 선택할 문제다. 우리가 술자리에서 결정할 게 아니다"고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밝혔다.

술자리가 끝난 뒤, 만취해 집으로 돌아온 남치원. 아래층에 있던 좌윤이는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아챘고, 급하게 남치원의 방문을 두드렸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남치원은 도둑과 한 판 결전을 벌였다.

도둑이 도주한 뒤 홀로 맞이하는 밤에 겁을 먹은 좌윤이는 남치원을 향해 "같이 잡시다"고 외쳤다. 당연히 남치원은 이를 무시했지만, 자신의 방 앞에서 추위에 떠는 좌윤이의 모습에 결국 입장을 허락했다. 극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만화책을 보며 나름 로맨틱한 밤을 보냈다.

그 사이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가 다가왔다. 임원과 비서의 승진이 달린 보스어워드였다. 좌윤이는 남치원에게 출전을 제안했지만, 남치원은 "내가 이걸로 얻을 게 뭐냐?"며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좌윤이는 "이번 보스어워드에 날 버린 옛 상사가 출전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당신이 날 버려도 내가 잘 산다는 것을…"며 호소했지만, 남치원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좌윤이가 선택한 마지막 작전은 깜짝 생일파티를 통해 남치원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케이크 위 촛불은 남치원의 화재사고 트라우마를 자극했다. 과거 화재사고로 가족을 잃은 남치원은 좌윤이를 밀치며 독설을 날렸고, 좌윤이는 눈물을 흘렸다.

가까워 질 듯, 가까워지지 않는 상사와 비서에게 또 한 번 위기가 닥쳤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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