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유도훈 감독, "이렇게 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 없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4연패에 빠졌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1-9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4연패, 시즌 성적 12승 12패가 됐다. 순위도 단독 6위에서 공동 6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 한 때 16-8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도권을 내줬고 2쿼터 후반부터 삼성에게 끌려갔다. 15점차 열세에서 경기 막판 6점차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패배.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이렇게 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없다"라며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국내 선수들의 인사이드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고 패인을 돌아봤다.

이날 전자랜드는 턴오버 19개를 기록했으며 그 중 8개는 조쉬 셀비가 범했다. 여기에 골밑이 뚫리며 대량 실점을 했다.

최근 연이은 많은 실점에 대해 유 감독은 "수비라는 것이 한 발, 한 뼘 차이다"라며 "안쪽은 브라운이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셀비의 경우 외곽 수비 능력이 탁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협력수비로 잘 맞춰왔는데 무너졌다. 다시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셀비와 브랜든 브라운에 대해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셀비의 경우 테크니션이기 때문에 상대에서 협력 수비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본인이 이겨내지 못하면 안된다. 여기에 적응하고 같이 연구하면서 잡아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농구의 분석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에서 분석을 하고 나오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것만으로 하다보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서 더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힘드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장을 나갔다.

전자랜드는 22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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