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김윤석 "故 박종철 열사 유가족 직접 만나…'1987' 흔쾌히 허락"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 촬영 전, 故 박종철 열사의 유가족과 만났던 사연을 전했다.

김윤석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1987' 촬영을 앞두고, 지난 1월 14일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제에 참석했었다. 장준환 감독과 함께 부산에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윤석은 "당시 박종철 열사의 가족들을 다 만나 뵀다. 그때 이런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1987'에 대해 말했었다. 흔쾌히 허락하셨다"라고 전했다.

자신이 박처장 역할을 맡았다고 알리기도. 박처장은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 지시 내렸던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을 모델로 한 캐릭터다.

김윤석은 "제가 악역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최선을 다해서 악역을 연기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랬더니 박종철 열사의 형님이 '힘든 배역인데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마음을 다 알고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1987'은 역사적 실화인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7일 개봉.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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