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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어처구니 없는 방송중단 사고를 낸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가 이번엔 뒤늦게 밝혀진 스태프 낙상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tvN 측은 26일 "23일 새벽 2시경, 다음날 촬영 준비를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 직후부터 제작 책임자가 스태프 분의 응급실 이동과 초기 진료 과정까지 함께 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상호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 및 tvN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번 사고의 사후 처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 매체는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세트작업 중이던 스태프가 3m 이상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스태프는 척수 손상에 의한 하반신 마비로 의식까지 없었다고 했다.
앞서 '화유기'는 2화에서 CG 작업을 마치지 못한 미완성본을 내보내다 결국 방송 송출을 중단시키며 시청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중대 사고가 연달아 벌어지자 시청자들은 '화유기' 과연 웃으며 볼 수 있겠냐는 반응이다. 큰 사고를 쉬쉬한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과거 연출작에서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던 박홍균 PD에 대한 우려까지 잇따르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화유기'는 31일 방송 예정이던 4화의 연기를 결정, 2018년 1월 6일 오후 9시에 방송하기로 했다.
'화유기'는 첫 회에 이승기, 차승원, 오연서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5.3%로 야심찬 첫 포문을 열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TV화제성 드라마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지만 당장 시청자가 정상방송을 걱정해야 할 만큼 '화유기'는 위태롭다. 사람이 다친 상황에 배우도 시청자도 속 시원히 웃기 힘든 게 현실이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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