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대 천만영화 가운데 80년대 실화를 다룬 작품은 ‘변호인’ ‘택시운전사’ 두 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변호인’은 속물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문을 당한 대학생의 변호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깨닫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송우석은 법정에서 고문 경찰관(곽도원)을 향해 외친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그는 세속적인 삶을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다. 송우석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저항하며 거리에서 시위를 하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다. 영화 ‘1987’이 ‘변호인’과 맞닿아있는 지점이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7’에서 새내기 대학생 연희(김태리)는 광주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80년대 대학생 대부분은 광주에 마음의 빚이 있었다.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거리로 나섰다. ‘1987’의 뿌리가 80년 광주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987’은 ‘변호인’ ‘택시운전사’는 독재정권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려는 테마를 공유하고 있다.
과연 ‘1987’이 ‘변호인’ ‘택시운전사’처럼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27일 개봉.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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