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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스태프의 형이 tvN 측의 공식입장 내용에 반박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지면에는 '사과를 하고 사죄문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우리 가족한테 처음부터 얘기 한마디도 한 게 없다"고 분통을 터트린 것.
지난 23일 새벽 2시경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가 세트 조명을 달다 3m 아래로 추락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고 피해 스태프의 형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드라마만 찍은 경력이 20년이 넘는 친구인데 그 계통에서는 베테랑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tvN 측이 지난 26일 밝힌 공식 입장문에는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 분의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사고 피해 스태프의 형이 이에 반박하며 '화유기' 측은 거짓 공식입장을 밝힌 사실로 또 한 번 실망감을 줬다.
과거에도 CJ E&M은 조연출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한빛 PD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는 형식적인 입장문을 배포하기 급급했을 뿐 정작 유가족에는 미숙한 대응으로 질타를 받았다.
두 달여가 지나서야 CJ E&M은 유가족 측과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회사의 책임자로서 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겼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성찰과 고민을 했다. 젊은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책위와 깊은 관심으로 저희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 사건이 남긴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는 '화유기' 사건으로 보아 여전히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 = tvN 제공, YT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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