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포워드 김민수가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민수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 18분 29초만 뛰고도 더블 더블(12득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2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변기훈(1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84-63으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공동 선두 원주 DB, 전주 KCC와의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1쿼터에 골밑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김민수는 2쿼터에도 공수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3점슛 1개 포함 6득점을 올린 가운데 리바운드도 4개 따내며 SK의 리드를 이끈 것.
김민수는 3쿼터에도 웬델 맥키네스를 상대로 터프한 몸싸움을 펼쳤고, 덕분에 비교적 짧은 시간만 뛰고도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김민수는 “요새 팀 분위기 많이 저하됐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SK가 무릎통증으로 이탈한 최부경 없이 치른 2번째 경기였다. 최부경과 함께 골밑을 책임졌던 김민수로선 보다 중압감이 큰 경기였을 터.
김민수는 “원래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최)부경이까지 빠졌다. 몸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멘탈까지 흔들려 피로도가 높았다. 너무 힘들다 보니 감독님께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이어 “부경이가 빠졌지만,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치른 경기였다. 선수들이 서로 열심히 뛰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3쿼터에 터뜨린 덩크슛도 빼놓을 수 없다. SK는 10점차로 앞선 3쿼터 초반 화이트의 슈팅이 림을 외면했지만, 김민수가 이를 풋백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며 분위기를 SK에게 안긴 장면이었다. 문경은 감독 역시 “(김)민수가 덩크슛을 터뜨린 게 터닝포인트였다. 벤치 분위기가 살아났다”라며 김민수를 칭찬했다.
김민수는 이 장면에 대해 “일단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뛰었던 것이다. 뛰다 보니 덩크슛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웃었다.
[김민수.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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