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약'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펠리페, 3R부터 리듬이 좋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리듬이 좋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시즌 10승 10패(승점 32). 올 시즌 대한항공전 첫 승이었다.

펠리페가 경기 최우수 선수였다. 펠리페는 공격 성공률 56.52%와 함께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기복 없는 모습에 김철수 감독은 경기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3세트 승리가 극적이었다. 22-24로 뒤지던 한국전력은 상대 공격 범실과 공재학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든 뒤 안우재의 블로킹, 펠리페의 백어택을 묶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경기 후 “이겨서 좋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도 있었고, 어려운 상황인데도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펠리페의 물 오른 경기력에 대해선 “아직까지 기교는 없지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그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3라운드부터 계속 리듬이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어 “훈련을 많이 한다. 또 이호건 토스가 입맛에 맞는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세터 이호건에 대해서도 “펠리페, 전광인, 미들 블로커들이 이호건 공에 맛이 들렸다. 적응이 된 것이다. 이호건이 잘 올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다만, 주춤한 전광인을 묻는 질문에는 “체력 관리가 아무래도 힘들고 점프를 두 배로 뛰려고 하다보니 아킬레스 건에 무리가 왔다. 관리하면서 갈 생각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은 끝으로 “이기면 좋고 지면 나쁘다. 훈련 때부터 분위기를 리드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따라서 하려고 한다. 안 다치는 한에서 훈련을 많이 한다. 체력도 많이 보강하고 있어 부상 선수 돌아오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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