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서울 SK 주장 김선형(29, 187cm)의 재활일정에 차질이 생긴 걸까. 문경은 감독은 일단 재활훈련의 강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18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오른발목 외측인대가 파열된 김선형은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휴식기를 거쳐 재활에 돌입했다. 적어도 지난달까지 김선형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문경은 감독이 당초 염두에 둔 김선형의 복귀시점은 1월말이었다. 오는 22일 열리는 DB와의 D리그 2차 대회 맞대결을 통해 실전감각을 점검한 후 김선형을 복귀시키겠다는 복안이었다.
지난달까지 순조로워보였던 김선형의 재활에 차질이 생긴 걸까. 당장 문제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문경은 감독이 김선형에게 보다 여유를 줘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몸 상태에 대해 “이틀 전 검진을 받았는데, 뼈에 멍이 들었다고 하더라. 좋아지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재활훈련을 하다 생긴 것인지 일주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당분간 재활훈련 강도를 낮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는 김선형이 대형부상을 입어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에이스의 부재 속에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지난 5일 열린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85-91로 패해 3위가 됐지만, 여전히 선두 DB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이 와중에 김선형이 돌아온다면, SK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김선형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속공전개능력을 지닌 가드다. 애런 헤인즈의 체력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SK의 속공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2대2를 통해 상대팀 센터에게 체력 부담을 안길 수도 있다. 리더십 등 코트 안팎에서 팀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은 선수”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다.
다만, 이 모든 시나리오는 ‘건강한 김선형’이라는 전제조건이 성립해야 한다. 기동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면, 김선형의 위력도 저하된다. 재발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SK 입장에서 김선형의 복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부족하지 않을 터.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복귀해 점차 출전시간과 감각을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서는 주축선수로 뛰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5~10분 뛸 바엔 선수를 위해 그냥 쉬는 게 낫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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