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활약' DB 4연승, KT 창단 최다 12연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DB가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T는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신기록을 썼다.

원주 DB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디온테 버튼의 다방면 활약에 힘입어 97-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4연승, 시즌 성적 23승 9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경기 전까지 11연패에 빠져 있었던 KT는 이날 패배로 연패를 '12'로 늘렸다. 이는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시즌 기록한 11연패가 최다였다. 시즌 성적 4승 28패로 최하위.

출발은 KT가 좋았다. KT는 김영환의 3점포와 바스켓카운트, 속공 득점을 앞세워 10-3으로 앞섰다. DB도 이내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는 박병우가 있었다. 박병우는 3점슛 3개 등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었다. KT는 김영환에 이어 김민욱이 공격을 주도하며 23-2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DB가 주도권을 잡았다. DB는 두경민의 돌파 득점에 이은 속공 3점슛이 나오며 31-30, 처음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7-32에서 김현호의 좌중간 3점까지 터지며 한 때 8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DB는 잠시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버튼의 연속 득점과 서민수의 좌중간 3점슛으로 49-45를 만들고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막판까지 큰 변화는 없었다. DB가 도망가면 KT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KT는 3쿼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내쉬의 바스켓카운트로 68-68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1분 동안 8점차로 벌어졌다. DB는 버튼의 자유투 득점으로 한 발 앞서간 뒤 윤호영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3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3점슛까지 터지며 76-6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DB는 4쿼터 초반 버튼의 자유투 득점과 김주성의 3점포로 13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KT에게 7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DB는 4분여를 남기고 터진 두경민의 중앙 3점포로 88-76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버튼은 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경민은 경기 초반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16점 6어시스트를 남기며 제 몫을 했다.

이 밖에 박병우 11점, 벤슨 10점 9리바운드, 김주성 8점, 서민수 7점 6리바운드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DB는 8명이 7점 이상을 기록했다.

KT는 또 다시 3쿼터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팀 최다 연패 신기록 불명예를 안았다.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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