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논란이 됐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와후 추장 로고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클리블랜드 구단이 내년부터 분열을 초래하는 와후 추장 로고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947년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해왔다. 로고는 빨간 피부에 깃털을 꽂고 이가 다 보이게 활짝 웃은 와후 추장을 그려냈다. 그러나 이는 미국 내 원주민인 인디언의 인종 차별 및 편견을 불러일으킨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로고를 지금의 모양으로 바꾼 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달하지 못해,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각종 비난 여론에 시달린 클리블랜드는 2011년부터 모자에서 로고를 빼고 클리블랜드 영문 철자의 앞글자인 ‘C’를 넣었다. 그러나 여전히 유니폼 상의 및 구단 상품들에선 와후 추장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2016년 말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클리블랜드 구단은 로고 교체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을 표방한다. 와후 추장 로고가 클리블랜드 구단의 오랜 상징 및 역사이기도 하지만, 사무국과 구단은 로고가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 어울리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폴 돌런 구단주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발표했다.
돌런 구단주는 “로고 논의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의 의견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많은 팬들이 구단의 오랜 상징이었던 이 로고에 애착이 있지만 결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로고 제거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클레빈저(첫 번째), 와후 추장 로고 폐지 운동(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