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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평창올림픽 첫 경기를 마친 이승훈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0명이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레이스초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벨기에의 스윙스에 뒤쳐졌지만 3400m구간부터 매바퀴를 29초대에 끊는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줬다.
이승훈은 레이스를 마친 후 "기록은 만족한다. 6분15초와 6분16초 사이의 페이스를 염두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스퍼트가 생각보다 잘됐다. 관중들 응원 덕분에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기록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올리는 것이 필요했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을 가득 메운 8000여명의 관중들이 자신을 향해 열띤 함성과 응원을 펼친 것에 대해선 "경기 시작 이전에는 그부분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스타트 라인에 위치할 때 부터 너무 많이 큰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동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곳에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에 정말 감동받았다. 우려보다 좋은 경기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집중하고 있는 이승훈은 "5천미터나 만미터는 이제 훈련이라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탈 수 있었다. 남은 1만미터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 후반에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그 경기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남자5000m 중간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승훈은 "요즘 추세가 5천미터와 만미터를 잘타는 선수가 많아 누가 메달을 가져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최선을 다한다면 메달 여부와 관계없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후 "기록은 만족스럽다. 5천미터 나머지 경기는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메달권은 6분 10초 이내의 기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대해선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가며 타는 레이스보단 인코스만 타는 레이스가 자신있다"며 "팀 추월에서 나의 역할은 다른 팀보다 빠를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끄는 것이다. 내 역할을 다한다면 후배들이 잘해줄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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