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대패' 남북단일팀, 한일전만 남았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우여곡절 끝에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한일전만 남겨놓고 있다.

단일팀은 12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로 크게 졌다. 단일팀은 스위스와의 1차전에 이어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도 8골을 내주며 패배를 기록했다.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에서 2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역시 2패를 당해 조별리그서 탈락한 일본과 오는 14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과 일본에게 이번 경기는 의미가 크다. 남과 북이 힘을 합친 단일팀은 앙숙 일본과 만난다. 스위스와 스웨덴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선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한일전은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 경기다. 일본 여자아이스하키는 평창올림픽 출전 목표를 올림픽 본선 사상 첫 승으로 정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

상대 전력비교에서 일본의 전력이 남북단일팀에 앞선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는 역대전적에서 일본에 7전7패를 기록 중이다. 올림픽을 보름 앞두고 남북단일팀 구성된 탓에 조직력도 미흡하다.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스위스와 스웨덴에게 잇달아 8골을 내주며 대패한 반면 일본은 유럽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였다. 일본은 스위스전에선 상대보다 2배 많은 슈팅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고 맹추격전을 펼친 끝에 1-3으로 패했다.

맞대결을 앞둔 단일팀과 일본 선수단은 이번 경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단일팀의 공격수 최지연은 "다른 경기들과 같은 경기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한일전이다. 스위스전이나 스웨덴전보다 기대된다. 일본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격이 비슷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맞대결을 펼쳐봤다"며 "한일전은 무조건 이기자는 팀 분위기다. 선수들 모두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일본 선수단 역시 단일팀과의 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야마나카 감독은 "우리의 가장 큰 목표인 올림픽에서의 사상 첫 승이 아직 가능한 상황이다. 정말 이기고 싶다"며 한일전 승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공격수 쿠보와 수비수 호소야마다는 "남북단일팀과의 경기에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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