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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공장 출신 강아지 구별법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 tvN '어쩌다 어른'에서 강형욱은 방청객들에게 "강아지 분양숍에서 입양을 한 사람?"이라고 물었다.
이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은 강아지 공장에서 왔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 비닐하우스 속 1층, 2층, 3층 케이지 안에서 생활 하는데 위에 있는 강아지가 소변을 보면 밑에 있는 강아지에게로. 밑에 있는 강아지는 또 대변을 보면 밑에 있는 강아지에게로 떨어지는 구조로 한 번도 햇빛이나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지 못한 친구들도 굉장히 많아"라고 설명한 강형욱.
그는 "혹시 대형마트 숍에 진열된 강아지를 본 적이 있냐? 근데 이상하지 않아? 왜 그 강아지들은 방석이 아닌 배변패드 위에서 잠을 잘까? 오늘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봐라. 배변패드 위에 올라간 강아지가 훨씬 많을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왜냐면 강아지 공장에선 철창 속에서 출산을 한다. 그러면 엄마 강아지는 새끼 강아지한테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생후 2개월 동안 엄마 강아지의 보호 하에 성장한 새끼 강아지는 보호자한테 입양이 되는 순간 화장실을 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강아지 공장에서는 엄마 강아지가 새끼 강아지 옆에 갈 수도 없다. 그냥 그 자리에서 배설해야 한다. 혹시 입양한 강아지가 배설물을 먹는 습관이 있었냐? 있지. 왜냐면은 이때 엄마 강아지는 최대한 깨끗하게 하고 싶어. 그러니까 자기 배설물을 먹어서 없애려 해. 다른 데 가서 배설하면 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조그만 스케치북 두 개 자리에서 새끼를 낳고, 배설을 하고, 밥을 먹어야 한다. 그렇다 보니까 엄마 강아지가 배설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자란 새끼 강아지들은 보호자에게도 와서도 그런 모습을 한다. 그러면 칭찬 받는 줄 알고. 그런데 우리는 혼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새끼를 훈육할 수 있으려면 엄마 강아지가 여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저 곳에서는 그냥 생존이다. 어떤 엄마 강아지는 그래서 새끼를 낳자마자 먹어버리기도 하지. 판단을 해. '내 새끼를 여기서 살게 할 순 없어...'라고. 근데 보통 많은 업자들은 이렇게 시간을 주지 않고 새끼가 강아지가 생후 3주 정도가 됐을 때 경매장으로 팔아. 생후 3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때다. 그런 상태로 경매장에서 애견숍으로 뻗어나간다. 그래서 새끼 강아지가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익숙한 장소인 배변 패드 위에 올라가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사진 = 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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